손끝에 걸린 작은 돌기 하나, 그 위에 전신의 무게가 실린다.발밑은 허공이고, 앞은 거대한 벽이다. 하지만 그는 두렵지 않다.클라이밍은 그에게 공포를 넘는 경험, 그 이상의 의미다.벽 앞에 서면 세상이 조용해진다.복잡한 생각도, 어제의 실망도, 내일의 불안도 그 순간만큼은 사라진다.오직 지금, 이 벽, 이 한 점, 그리고 자신의 호흡만이 존재한다.그것은 명상에 가깝다. 몸은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마음은 가장 평온한 곳에 닿아 있다.그는 벽을 정복하지 않는다.벽과 대화한다.거친 표면, 불규칙한 홈, 숨겨진 그립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고, 마치 연인처럼 그 벽을 읽는다.이 벽이 원하는 움직임을 이해하고, 그것에 자신을 맡긴다.클라이밍은 의지의 싸움이 아니라, 신뢰의 예술이다.자기 자신을 믿는 ..
두 주 전,너는 내 곁을 떠났지.침묵 속에 스며든 이별,그날 이후 세상이 낯설어졌어. 작은 발소리 하나,따스한 눈빛 하나,그 모든 게 아직 집 안 가득인데 너만 없어.아무 말도 하지 못했지,"가지 마"라는 말조차너무 늦어버린내 맘속에만 맴돌았어. 널 안고 병원으로 향하던 길,떨리는 너의 숨결,마지막까지 날 바라보던 눈.그 안에 담긴 건고마움이었을까,미안함이었을까.이젠 아프지 않겠지,하늘에서는 마음껏 달릴 수 있겠지. 그런데도 나는왜 아직도 너를 불러보는 걸까.너 없는 하루가하루 같지 않아서,너 없는 밤이밤 같지 않아서. 사랑해.미안해.그리고 잊지 않을게. 내 생에 가장 아름다웠던 이름,내 가족,내 마음의 별이었던 너.
To.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요즘은 가끔 그런 상상을 해.이 세상이 지금처럼 남자가 더 강한 게 아니라,여자인 내가 더 강한 세상이라면 어땠을까 하고.실은, 그런 세상이라면 나도 한 번쯤널 두 팔로 꼭 안아주고 싶어. 내 어깨에 기대서 마음껏 쉬라고 말해주고 싶어.너무 애쓰지 말라고, 내가 다 지켜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아마 그 세상에선사람들이 "그 남자 되게 여리다"며 걱정할지도 모르고,“여자친구가 더 강하니까 남자가 기댈 수 있어 좋겠다”는 말도 할 거야.하지만 그런 말들보다 중요한 건,내가 너를 얼마나 아끼고,너라는 존재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거야. 내가 더 힘이 세다 한들널 향한 마음까지 내가 쥐고 싶진 않아.넌 언제나 너답게 웃고, 화내고, 고민하고, 꿈꾸는 사람으로 있어줘.내..
사랑하는 아빠에게 아빠, 오늘도 고마워요,내 작은 세상에 빛이 되어언제나 곁에서 웃어주셔서.내가 힘들 때마다한 마디 위로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몰라요. 아빠의 손길, 따뜻한 목소리,그 모든 것이 나를 감싸 안아줘요.세상 어디에도 없는,내 마음을 다 알고 있는그 누구보다 소중한 아빠. 날 아껴주고, 응원해주는 아빠,내가 아무리 서툴러도늘 믿고 기다려줘서 고마워요.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아빠,그 사랑이 내게는 가장 큰 선물이에요. 아빠, 이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지만,내가 아빠처럼 강하고 따뜻한 사람이 될게요.늘 고맙고, 사랑해요, 아빠.